산림환경학전공
환경과학은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 도시화에 따른 사회변화와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지구 환경 차원에서의 환경문제, 그리고 자연의 가치와 역할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산림환경학은 산림과 관련된 환경분야를 다루는 학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환경에 대한 관심은 산림파괴에 의한 자연환경의 감소와 악화, 그리고 삶의 질의 저하로서, 많은 열대 개발도상 국가들은 산림의 복원과 조림 등 숲의 지속적인 이용과 관리, 복원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생산기반이 안정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이보다는 산림의 경관적, 공익적 이용이라는 차원에서 자연 휴양관리, 자연환경보전 및 야생동식물 보전을 주요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산림환경학은 산림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물질순환기능, 국토보전기능, 수자원함양 및 수질 정화기능, 대기정화기능, 다양한 생물종의 생육처 및 서식지기능 등을 유지, 보전 및 증대하는 방안에 대한 학문으로 과거 대단위로 조림한 후 벌채하여 목재를 이용하는 단순한 산림자원의 이용보다는 환경자원으로의 관리와 이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산림자원이란 생물자원(수목, 초본류, 조류, 포유류, 파충류, 곤충, 어류 등 야생동식물과 질소고정균과 균류 등 산림토양미생물), 무생물자원(산림토양, 수원, 석재 등), 환경자원(수원함양, 토사유출방지, 대기정화, 쾌적한 생활환경)과 휴양 및 문화자원(심리적 안정, 아름다운 경관, 문학 및 예술의 대상) 등 산림에 관계되는 모든 유형 및 무형의 자원을 말하는데, 이런 자원의 기능으로 목재생산뿐만 아니라 종실, 유지, 산채, 버섯, 약초, 천연도료 등 산림부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 수원함양과 국토를 보존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환경공익적 기능, 그리고 자연학습과 휴양, 여가 공간을 지원하는 문화적 기능도 있다.
따라서 산림환경학은 기존의 산림자원을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조림학, 임목육종학, 수목생리학 등의 생물학 분야와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 관리를 위한 산림자원경영학, 산림자원경제학, 산림자원정책학, 공원휴양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 그리고 산림환경보전공학, 산림수확공학, 산림토목공학 등과 같은 공학분야를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하면서 자연환경의 한 부분인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산림수자원관리, 환경휴양림의 조성과 보전, 도시림 관리, 야생동물 보전, 희귀식물 보전 등의 산림환경관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연구 및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전공은 전 세계의 산림자원의 이해를 위해 매년 해외방문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다. 5년전부터 일본 Hokkaido대학과 단기 상호방문 교류를 통해 매년 약 1주일간 Hokkaido 산림과 우리나라 전라남도 지리산을 방문해서 Hokkaido대학생들과 함께 실습을 하며 겨울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서 열대우림에 대한 실습과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 전공의 학생들이 서울대학내 학생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의 Hokkaido대학, Obihiro대학을 1년간 방문하고 있으며, 각 교수들의 연구 활동의 일부로서 필리핀, 네팔, 중국, 핀란드 등 세계 각국에 단기 방문시 학부 학생들이나 혹은 대학원생이 동행하여 연구보조원으로 연구활동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있다.
산림환경학 전공의 대학원 석·박사과정은 크게 산림자원경영분야와 산림환경분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총 10개의 연구실이 있다. 산림자원경영분야에는 산림공학연구실, 생태경제·산림정책학연구실, 산림경영·정보연구실, 공원휴양·생태관광연구실이 있으며, 산림환경전공에는 조림·복원생태연구실, 산림유전육종학연구실, 수목생리학연구실, 산림생태학연구실, 야생동물생태·관리학연구실, 자연환경보전연구실이 있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산림환경학 전공은 1906년에 설립된 대한제국 농공상부 산하 농림학교 임업속성과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석사 180여명, 박사 80여명을 포함하여 약 1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또한 10명의 교수가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기관인 연습림, 수목원, 임업과학연구소가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1992년까지는 임학과로, 2003년까지는 산림자원학과로 있다가 2004년 3월부터는 임산공학과와 함께 산림과학부로 학부제가 되어 현재의 명칭인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산림환경학 전공을 사용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학부 졸업 이후 기술고시 및 7급 공무원시험을 통해 산림청, 환경부, 지방자치단체의 산림관련 부서로 진출하고 있으며, 합판, 마루, 펄프, 제지 등의 목재관련 산업체와 해외임업개발업체(해외 조림), 산림조합, 임산물무역업체, 삼성에버랜드, 관광휴양사업, 한국도로공사, 감정평가사, 한국감정원, 금융기관(농협 등 은행기관) 등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석사학위 취득 이후에는 국립수목원 혹은 사설식물원, 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환경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국토연구원, 각 도 산림환경연구소, 일반기업 등에 진출하고 있으며 대학교수로도 진출하여 우리나라 임학 및 임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